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NHK]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한국의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2일 오후 도쿄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을 출국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아소 부총재는 양국 정·재계 인사로 구성된 ‘한일협력위원회’의 일본 측 회장으로서 한국 측의 초청을 받아 2~3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고 일본 정부가 설명했다.

아소 부총재는 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3일에는 박진 외교장관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아소 부총재는 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인 강제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더해 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응 등 동아시아 정세와 관련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내다봤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달 2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 2시간 가량 회담을 진행했다. 이로 미뤄 이번 한국 방문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한국 측의 대응을 살피기 위한 차원이란 견해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아소 부총재가 기시다 총리 특사로 방한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총리의) 친서를 지참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또한 한일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 구축해온 우호·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어 계속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할 생각이지만, 현시점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