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이 법인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접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전날 법인부(법인 상대 영업부)와 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기로 공식 결정하고 해당 부서에 폐지 결정을 전달했다.

해당 부서에 소속된 임직원은 약 30명으로, 일부는 부서 폐지에 따라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근로자를 유사업무로 전환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주력할 IB(기업금융)와 PI(자기자본투자) 부문에도 리서치가 필요한 만큼 잔류를 원하면 전환이 가능하다"며 "영업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부서의 폐지는 오랫동안 고심했던 사안"이라며 "업황 부진을 고려해 인력을 효율화하고 IB와 PI 위주의 전문 투자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자금경색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본격적으로 증권가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 전반의 사정이 어려워진 데 따라 중소형 증권사들은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 부문을 축소하거나 정리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