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수 2000만 눈앞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카카오뱅크가 올 3분기 최대 순익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당기순이익 787억원을 달성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1년 전보다 51.35%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38.1%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2025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도 1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1% 성장했다. 2분기보다는 40.6% 뛰었다. 영업수익(매출)은 41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1%,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48.5%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6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전년 말(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3분기 말 기준 1978만명으로 2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해 말 1799만명, 올해 상반기 1917만명 이후 3개월 만에 60여만명의 고객이 추가로 유입됐다.
4분기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인증 사업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인 대상 및 지역 확대로 누적 약정금액 8070억원을 기록했으며, 주택시장 부진에도 월 약정 금액 1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달 1일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은 대출 상품뿐 아니라 수신 상품(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카카오뱅크는 이 상품에 세금 관리와 신용 관리, 매출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개인사업자 서비스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인증 사업도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할 계획이다. 본인확인기관을 포함해 세 가지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면 고객들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행정안전부, 국세청과 같은 정부기관 사이트에 로그인 및 공문서 신청 등 신원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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