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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억만장자 “파시스트 국가와 절연” 국적 포기했다
지난 2019년 올레그 틴코프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쓴소리를 했던 러시아 억만장자가 "파시스트 국가와 상종할 수 없다"며 러시아 국적을 포기했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디지털 은행 틴코프의 창업자인 올레그 틴코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시아 시민권 포기 증서를 보여주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러시아 국적을 버리기로 결정했다"며 "평화로운 이웃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고,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살상하고 있는 파시스트 국가와 상종할 수 없고 상종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이어 "더 많은 러시아 저명 사업가가 내 사례를 따르기를 바란다. 푸틴 정권과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켜 그가 결국 패배할 수 있도록"이라며 "나는 푸틴의 러시아를 증오한다. 하지만 이 미친 전쟁에 분명히 반대하는 러시아인들 모두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틴코프가 2006년 설립한 틴코프는 2000만명 고객을 거느리며 국영 스베르방크와 VTB에 이은 대형 은행으로 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난 2월 침공한 뒤 영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신 나간 전쟁'이라고 비난하며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침공을 놓고 "이 미친 전쟁의 수혜자는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며 "무고한 시민과 군인이 죽어가고 있다. 러시아인의 90%가 이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키도 했다.

틴코프는 지난 5월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권의 보복을 당해 수십조원 규모의 재산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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