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불법카메라 의심, 즉시 신고하세요” 서울 중부경찰서, 관내 호텔서 범죄예방 교육 진행
숙박업소 내 여성 대상 범죄 증가 추세
중부경찰서, 관내 호텔 10곳과 업무협약
“불법카메라 의심되면 즉시 신고해야”
서울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이 지난 27일 라마다동대문호텔과 나인트프리미어명동2호텔 임직원 및 호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중부경찰서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서울 중부경찰서가 지난 27일 라마다동대문호텔과 나인트프리미어명동2호텔에 방문해 성범죄 등 범죄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29일 중부경찰서는 지난 27일 강순보 중부경찰서장이 라마다동대문호텔과 나인트리프리미어명동2 호텔에 방문하여 ‘세이프 폴리 호텔’ 업무협약 인증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이프 폴리 호텔’은 범죄 없는 안전한 호텔을 만들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업무협약 인증패엔 호텔이 경찰서와 함께 공동체 치안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범죄 사전 차단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중부경찰서 관할 구역 내 숙박업소는 총 183개다. 최근에는 주 이용객인 연인, 가족, 친구 사이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관계성 범죄(데이트폭력·성폭력·가정폭력)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중부경찰서는 앞서 지난 6월 관내 호텔 10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날 임직원과 호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스토킹 등 사회적 약자 대상범죄 특별예방교육도 진행됐다. 경찰에선 투숙객이 만취한 여성과 함께 방문한 경우 신분 확인을 할 것, 범죄가 발생한 객실에선 증거 보존에 유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 차이가 지나치게 많이 나, 범죄 우려가 있는 투숙객을 봐도 호텔 직원 입장에서는 섣불리 개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손님에게 ‘어려보이신다’고 말을 거는 등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한 조치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중부경찰서, 호텔, 중구청, 시민감시단으로 이뤄진 합동점검팀이 호텔 객실 내부, 수영장 탈의실, 공용화장실 내 위험요소 및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했다. 당시 적발된 불법카메라는 없다.

다만 투숙객이 불법카메라 설치 우려에 신고할 경우 즉시 점검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투숙객으로부터 TV 안에 불법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점검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언제든 불법카메라 의심이 된다면 경찰 협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순보 서울 중부경찰서장은 “관내 숙박업소가 다수 운영 중인 만큼 점차 확대 시행하여 중·장기적으로 성폭력 범죄 발생률이 감소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k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