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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 ‘배짱’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2.3%→2.9%
단기금리 -0.1%, 장기금리 0% 동결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도쿄역 앞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 엔저로 인한무역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초저금리 기조를 이었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은행은 고물가와 엔화 약세에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등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억제하기로 하고,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은은 이에 맞춰 최신 경제와 물가 전망도 공표했다.

일은이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은 기존 2.3%에서 2.9%로 상향 조정됐다.

에너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급속한 엔저 등이 물가상승률 급등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증권사 앞 전광판에 엔·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AP]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도쿄 23구(區)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작년 동월 대비 3.4% 올라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82년 6월(3.4%) 이후 4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총무성이 지난 21일 발표한 9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작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91년 8월(3.0%) 이후 3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도 일본은행은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올해 2월 이후 8개월 동안 25% 이상 급락했다.

미일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달러당 151엔대까지 올랐다가 일본 당국의 개입 영향 등으로 하락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선 146엔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 급락에 국제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쳐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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