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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도 당할 뻔…본드칠 민머리 남성 정체는?
모네·반고흐 명화 이어 수난…기후활동가 3명 현장서 검거
“화석연료 사용하면 우리 행성도 이렇게 훼손”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 '진주귀걸이 소녀'에 풀칠을 시도한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회원들의 모습. [Steven Bakker @Kolpen 트위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물질 투척’ 등 방식의 시위를 감행해 온 기후활동가들이 이번에는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테러를 시도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 있는 원본에 민 머리를 들이대면서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측은 27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미술관에 급습해 시위를 벌인 기후활동가 3명이 현지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미술관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활동가 2명은 자신들의 머리와 손 등에 풀을 묻혀 명화에 갖다 댔고, 다른 한 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을 뿌렸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 전시 중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걸작으로, '북유럽의 모나리자'로 불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된 당시 현장 영상에는 관객들이 이들을 향해 “바보 같다”며 야유를 보내는 음성이 담겼다. 그러나 이들은 야유를 보낸 이들을 향해 “아름답고 매우 귀중한 무언가가 당신의 눈앞에서 훼손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어떻습니까? 우리 행성이 훼손될 때도 바로 그런 기분”이라고 주장했다.

미술관 측은 “작품을 즉각 검사한 결과 다행히도 훼손된 부분은 없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기후활동가들은 앞서 다른 명화를 상대로도 같은 행각

전시 중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풀칠한 기후활동가 3명이 체포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밖에 경찰관이 서 있다. [EPA=연합뉴스]

을 벌여왔다.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가 하면 최근엔 런던 마담투소 박물관에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밀랍 인형에 초콜릿케이크를 투척했다.

독일에서도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활동가들이 최근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에 접근해 그림과 금색 액자에 으깬 감자(매시트 포테이토)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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