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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변북로·경부간선 지하화 2024년 착공
지하화 모범사례 ‘리오공원’ 벤치마킹
교통 정체 해소…도시 공간 알뜰 활용
강변북로 지하화 계획안.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된다. 도로가 지나던 공간은 시민을 위한 녹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변북로·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한강변으로 이어진 강변북로와 도심 중앙을 관통하는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도로가 지나던 상부공간은 시민을 위한 여가·문화 공간, 공원 녹지, 지역 필요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동서축에서 가장 막히는 도로인 강변북로는 지하화를 통해 도로 차선을 늘린다. 양방향 지하화와 동시에 기존 교각 구간 역시 도로로 활용하며 생기는 변화다. 도로가 있던 일부 지상부는 한강과 연결해 수변도시 서울의 기반을 갖춘다.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계획안. [서울시 제공]

극심한 정체와 도시 단절 문제를 야기해왔던 경부간선도로도 마침내 지하화에 본격 착공한다. 만성 교통난을 해소하고, 지상부는 시민 여가공간, 지역 필요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하화를 통해 동서축 생활권을 통합할 계획이다.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는 올해와 내년 연구용역을 거친 후 착공은 이르면 2024년부터 진행된다. 지하화가 선행된 후 지상도로의 통행량이 지하도로로 얼마나 이동할지 추이를 지켜보며 상부 도로의 '도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도로 지하화 활용 사례를 보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리오공원’을 견학 후 도로 공간 지하화를 통한 공간 활용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리오공원은 수변 공간을 단절했던 도로를 지하화해 마드리드의 대표 시민여가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지상교통 문제를 해소한 모범 사례다.

공원은 2007년 마드리드 만사나레스강 인근의 M30 고속도로를 지하로 재구조화하고 상부에 조성된 8㎞ 길이의 대규모 수변공원이다.

시 관계자는 “한강과 도심에 인접한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통해 도로를 수변·여가·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며 “한강과 단절됐던 도심 공간을 횡단보도 등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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