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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많이 쌓아뒀네"…4대 금융지주 3분기 충당금 적립↓
2분기 선제 적립 영향
충당금 줄자 이익 극대화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금융지주들이 위기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쌓아둔 충당금 등을 전 분기보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코로나로 전환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올 상반기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분기 총 8617억원을 충당금 명목으로 적립했다. 지난 2분기 금융당국의 권고 등에 따라 1조272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에 비해 크게 축소된 수치다.

개별 그룹을 보면 신한금융의 경우 2분기 코로나/경기대응 충당금으로 2245억원을 적립한 것을 포함해 3582억원을 충당금 명목으로 적립했으나, 3분기에는 2506억원으로 30%가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분기 기저 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도 충당금을 전분기 대비 소폭 줄였다. 2분기에는 3312억원을 적립했지만 3분기에는 3139억원을 쌓았다. KB금융은 충당금을 가장 적게 줄여 이번 분기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충당금을 적립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775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나란히 1000억원 이상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충당금은 2분기(2520억원)보다 31% 줄어든 1722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충당금 적립액 축소폭이 가장 컸다. 이번 분기 1250억원을 쌓았는데 이는 2분기(3310억원)보다 62%나 줄어든 금액이다.

4대 금융지주 모두 3분기 충당금 적립액을 전 분기 대비 축소하면서 이익은 극대화됐다. 이같은 충당금에는 대손충당금 뿐만 아니라 미사용한도충당금, 지급보증충당금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금액들이 포함되며,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들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총 4조88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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