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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3조원 벌어준 카녜이 웨스트, 아디다스도 결국 ‘손절’
미국 힙합 가수 겸 프로듀서 '예(옛 카녜이 웨스트)' [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미국 힙합 가수 겸 프로듀서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 예는 최근 반(反)유대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성명서를 내고 "철저하게 검토했다. 예의 신발, 의류 브랜드 '이지'와 협업한 제품의 생산을 멈춘다. 예와 관련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반유대적 발언이든 어떤 종류든 혐오 발언은 용인하지 않는다"며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다. 혐오에 가득 찼고 위험하다"고 했다.

또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 존중, 공정성 등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아디다스는 이번 결정으로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유로(약 354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아디다스가 예와의 협업으로 버는 수익은 매년 약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디다스 매출액 중 예와 협업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예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death)'을 표현, 혐오감을 보인 발언으로 해석됐다.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다.

지난 주말 트위터에서는 "나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아디다스는 나를 거부할 수 없다. 어떻게 할텐가"라고 말한 예의 인터뷰 내용이 다시 화제가 됐다.

논란이 일자 미국 대형 연예 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는 지난달 예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제러미 치머 CAA 대표는 회사 전자우편에서 "우리는 혐오 표현과 편견, 반유대주의를 지지할 수 없다. 예와의 계약 중단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할리우드 영화·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미디어이츠캐피털(MRC)은 최근 제작을 마친 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배급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패션회사 발렌시아가도 그와의 파트너십을 끊었다.

한편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예와 협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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