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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알짜’만 담은 삼성fn리츠 본인가…리츠시장 단비될까
삼성생명 보유 종로·강남빌딩 기초자산
삼성금융계열사 입주, 수익·안전성 높아
내년초 상장…프리IPO 기관투자자 모집
[삼성생명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삼성생명이 보유한 ‘알짜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리츠가 본인가를 받고 상장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SK 등 국내 대기업 참여 리츠에 이어 삼성 계열사들의 오피스가 시장에 풀리는 만큼 냉각된 국내 리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삼성에프엔리츠 영업인가를 승인받았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로 부동산 운용에 특화돼 있다. 운용 중인 사모 부동산펀드가 40여개에 달하지만 공모 리츠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기초자산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생명 대치타워(서울 강남구 대치동)와 태평로 에스원빌딩(서울 중구 순화동)이다. 두 자산 모두 서울 최대 오피스 권역이자 임대료와 평당가가 높은 GBD, CBD 권역에 있어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국내 브랜드파워 1위 삼성의 금융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는 점도 안정적인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생명 대치타워는 2004년 당시 취득가가 887억원이었지만 선릉역 인근인 데다 테헤란로의 입지적 희소성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업계에선 알짜 부동산을 활용한 삼성에프엔리츠가 얼어붙은 국내 리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리츠시장은 금리인상 여파로 대출액에 대한 이자부담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앞서 지난달 국내 보험사 리츠로 처음 인가를 받은 한화리츠는 연내가 아닌 내년 초 상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삼성에프엔리츠도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등 기관투자자를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대기업이 참여하는 스폰서형 리츠가 건물에 대한 안정성과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현재의 시장 분위기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근 SK리츠가 기존 보유하고 있는 SK서린빌딩(서울 종로구) 외에 같은 권역의 종로타워를 매입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희소성 높은 우량 오피스를 계열사로부터 공급받고, 임차인들이 우량 신용평가 등급을 지닌 계열사 중심이라는 점이 향후 주주가치 제고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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