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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 독일의 억만장자가 그대로 '증발'했다. 구조대가 인근에서 시신 2구를 발견해 수습했지만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일간 라나시온과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피트니스 그룹 RSG(Rainer Schaller Group)의 라이너 샬러(53) 대표는 그의 자녀 2명과 여자친구 등과 함께 지난 21일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런데 이 비행기는 코스타리카 동부 리몬주 인근 카리브해 상공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멕시코에서 뜬 뒤 코스타리카로 날아가던 비행기는 당시 상공을 배회하던 중 돌연 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타리카 측은 신고가 끊긴 후부터 즉각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인근에서 성인과 미성년자 시신을 각각 1구씩 수습했다. 다만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호르헤 토레스 코스타리카 공공안전부 장관은 "리몬 공항에서 약 28㎞ 떨어진 해상에서 비행기 잔해와 일부 수하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타리카는 해경을 중심으로 한 구조대가 선박 등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샬러는 맥피트, 존 리드, 골드짐 등 전세계 50개국에 피트니스 센터 체인 1000여개를 세운 RSG 그룹의 대표다.

지휘자 게르크 샬러가 그의 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