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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회의생중계’ 金여사 ‘광폭행보’…野공격에 ‘정면돌파’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 전체 공개…90분간 생방송
“국민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 윤 대통령 직접 제안
野압수수색 논란 등 거리두기 행보…지지율 반등 보색
金여사 경찰의날 기념식 참석…열흘새 4차례나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7일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전체를 공개하고, 경제 위기 대처 방안을 발표한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최근 부쩍 공개 일정을 늘렸다. 대통령 부부와 정부 정책에 대한 야당의 강경한 비판에도 국정운동 동력 확보를 위해 민생행보를 부각시키며 각종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와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 등으로 비롯된 여야 대치 정국과도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읽힌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오는 27일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생중계된다.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경제리스크 대응과 신성장 및 수출동력 확보 방안’을 놓고 90분간 난상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토론 형식과 전체 생중계는 윤 대통령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평소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라며 홍보와 소통을 강조해 왔다고 한다.

경제관계부처 장관들이 각 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회의는 그간 10회까지 대통령 모두발언만 공개하고 대통령실 사후 브리핑을 통해 주요 내용만 알려왔다.

이례적으로 회의 전체를 생중계하는 것은 복합경제 위기에 대한 인식과 논의 사항을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반등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윤 대통령 지지도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난 2014년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생중계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된 ‘끝장토론’ 형식의 회의에서 60여명의 민간 참석자들로부터 현장의 ‘쓴소리’를 청취한 뒤 정책 제안을 하는 한편 담당 장관들에게 공개 면박을 주며 규제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희석, 지지율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는 게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평가였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최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과의 전면전에 나선 가운데서다. 민주당은 특히 김 여사의 ‘논문 표절-허위 경력-주가 조작 의혹’ 등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스포츠 스타일로 한다면 과거에는 최고의 방어가 디펜스(방어)였지만 지금은 바뀌었다”며 “방관만 하지 않겠다. 앞으로 디펜스가 아닌 공격적으로 하겠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김 여사는 열흘 사이 4개의 일정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12일 아동학대로 숨진 정인양 묘소 참배했고, 18일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에 참석했다. 16일에는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에서 김 여사가 지난 8월 31일 2시간가량 배식과 설거지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대통령실을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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