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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英 트러스...사퇴론 일축 ‘버티기’ 돌입
BBC와 인터뷰...“너무 빠른 감세안 사과”
헌트 재무, 감세안 대부분 ‘유턴’ 공식화
위기론에 공개 사임요구 의원 5명으로 늘어

경제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대규모 감세안을 들고 나왔던 리즈 트러스(사진) 영국 총리가 결국 파운드화(貨) 가치 급락과 영국 국채 금리 급등 등 금융시장 대혼란을 유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집권 보수당 내외를 가리지 않고 나오는 ‘자진사퇴’ 요구엔 일축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트러스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너무 멀리, 너무 빠르게 감세안을 추진한 실수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내 반대파인 제러미 헌트를 신임 재무장관으로 임명한 데 감세 정책을 잇따라 철폐하고 있는 것에대해서는 “낮은 세율을 바탕으로 고속으로 성장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지만 지금은 경제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란 판단을 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 자신의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정직한 정치인’임을 보여주는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실제로 헌트 장관은 이날 영상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을 대부분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트러스 총리가 내놓은 ‘미니 예산안’ 주요 내용 중 이미 의회를 통과한 주택 취득세율 인하,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 인상 취소만 살아남았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트러스 표 경제정책 모두가 좌절된 셈이다.

하지만 트러스 총리는 리더십 위기에 대해서 만큼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트러스 총리는 “영국을 위해 봉사하라는 사명을 받고 총리로 선출됐고, 그 책무를 다하기로 스스로 다짐했다”며 “다음 총선까지 보수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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