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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 무풍지대? ‘초고가 아파트’마저 얼었다 [거래절벽이 만든 실거래가 급락]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 분석해보니
7·8월 7건…전년동기 3분의 1 수준 감소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연합]

지난해 거래량이 크게 늘었던 초고가 아파트의 인기도 사그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5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7월 5건에 이어 8월에는 2건 매매계약된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7월에는 14건, 8월에도 8건 거래된 것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은 계약 후 한 달 안에 거래신고를 해야 하는 만큼 8월까지(10월 15일 기준) 계약건 대부분이 집계됐다고 볼 수 있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초고가 아파트들은 일반 아파트들의 거래절벽과 비교해 많이 줄어들지 않았다. 50억 이상 아파트들은 6월에 18건, 5월 14건, 4월에는 21건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6월 5건, 5월 26건, 4월 19건과 비교해 4월과 6월에는 올해가 더 많은 거래가 있었던 것이다.

7월부터 이처럼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에는 한국은행이 7월 빅스텝을 단행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7월부터 매수세가 급격히 줄면서 올해 총 거래량도 지난해에 비해 줄기 시작했다. 올해 1~8월 서울에서 50억원 이상 아파트가 거래된 것은 94건에 총 거래액은 6190억 2248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총 거래량 119건에 거래액 7172억 5540만원과 비교해 거래량은 21%, 거래액은 13% 줄어든 수준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37건, 거래액 23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강남구가 35건에 2125억원, 용산구가 12건에 1040억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50억원 이상 가격으로 가장 거래가 많이 된 단지는 3위까지 전부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들이었다. 현재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가 13건 거래되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2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건이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인상의 충격과 경기침체를 걱정하며 전체적인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둘러 매입할 필요가 없다는 심리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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