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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 세계 최초 대마초 ‘도어 투 도어’ 배달 시작
캐나다 토론토서 대마초 상품 집까지 배송하는 서비스 17일부터 개시
지난해 11월, 대마초 구매 고객이 소매상에서 직접 상품 찾아가는 서비스 시작
우버이츠 “대마초 불법 시장 퇴치에 도움…대마초 사용자 교통사고도 감소”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음식 주문·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Uber Eats)’ 노동자가 자전거를 타고 배달하고 있는 모습. 배달 가방 속에 대마초 상품이 들어있는 모습을 가정해 만든 이미지. [unsplash·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음식 주문·배달 플랫폼인 ‘우버 이츠(Uber Eats)’가 세계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대마초를 집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객들이 업체에 직접 찾아가 물건을 찾아와야 번거로움 없이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집에 앉아 대마초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버이츠는 온라인 대마초 시장 정보 업체 리플리(Leafly)와 손잡고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토론토에서 자사 앱을 활용한 대마초 배달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토론토 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고객은 우버이츠 앱을 다운받아 대마초 상품을 구매하고, 캐나다 정부가 인증한 우버이츠 소속 직원이 제휴된 3개 대마초 소매상에서 관련 상품을 찾아 주문한 고객의 집까지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배송 직원은 대마초 상품을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전달하기 전 고객의 연령과 음주 여부 등을 재차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우버이츠는 앱을 통해 주문하면 가까운 대마초 소매상인 ‘도쿄스모크’에서 1시간 이내 고객이 대마초 상품을 직접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지난해 11월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개시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음식 주문·배달 어플과 비교한다면 우버이츠가 1년여 전 시작했던 대마초 구매 서비스가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찾아가야 하는 ‘포장’ 기능만 있는 것이라면, 이번에 시작한 서비스는 고객이 있는 곳까지 물건을 가져다주는 ‘배달’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셈이다.

우버이츠와 리플리 측 관계자는 “여전히 온타리오 지역에선 대마초 판매의 50% 이상을 불법 지하 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대마초 배달 서비스 도입은 지하 시장을 퇴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집에서 안전하게 대마초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대마초 사용 후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래전부터 대마초 시장에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우버는 이날 배송 서비스를 통해 한 단계 더 시장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8년 주요 경제 대국으로서는 처음으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캐나다의 대마초 시장은 지난해 40억달러(약 5조7064억원)에서 2026년 67억달러(약 9조558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서비스가 캐나다 전역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까지 확장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월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 연방 차원의 합법화를 전제 조건으로 미국 내 대마초 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언급한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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