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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도심 진보-보수 집회 10만명 운집 가능성…경찰 주시
22일 촛불집회 대규모 예고…“수십만 참가”
전광훈 목사 주도 보수 집회도 주변서 열려
경찰 “충돌 차단에 중점 두고 대비할 것”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10만명 이상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수단체 집회의 해산 시점과 진보단체들의 촛불집회 시작 시점이 맞물리면서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토요일인 오는 22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촛불행동은 최근 주말마다 10차례 집회를 열었고 이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경찰이 파악한 참가인원은 10만명이지만, 진보단체들이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집회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국정운영에 반대하는 일반 시민들이 합류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선 촛불집회에 참석한 데 이어 같은 당의 안민석 의원이 이를 옹호하며 가세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촛불행동은 오는 22일 집회에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용산 방향 전 차로를 이용해 행진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경찰은 최근 집회 관련 법원 판결을 들어 3개 차로까지만 행진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촛불행동 관계자는 “이번 집회에는 수십만명이 참가할 것”이라며 “경찰이 근거 없이 집회를 제한하려 하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대로 집회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은 역시 오는 22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집회를 진행한다. 해당 집회에는 2만명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자유통일당 집회가 마무리되는 시각에 촛불집회가 시작되고, 집회 장소도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만에 하나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촛불행동은 본집회 1시간 전에 시청역 주변에 모여 사전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주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진보·보수 단체의 물리적 충돌 차단에 중점을 두고 대비할 것”이라며 “집회 규모 등을 최대한 파악해 그에 맞춰 대응 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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