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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주, 빈살만 방한 무산 악재 하루 만에 낙폭 되돌리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르면 이달 말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하지 않기로 했단 소식에 전날 일제히 무너진 건설주가 18일 반등을 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해외수주 비중이 큰 건설사 주가는 2% 가량 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현대건설은 7.13%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삼성엔지니어링도 하락하는 등 주요 건설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빌 살만 왕세자는 미래형 자급자족형 도시인 '네옴시티' 건설사업으로 글로벌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공식 사업비만 5000억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에 달한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소식에 건설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무산이 단기적으로는 기대감 하락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의 원인이 될 순 있지만 중장기적인 건설사 주가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촉박한 프로젝트 기간을 고려하면 설계와 수행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이 필요한 프로젝트가 많다"며 "가격 경쟁력보다 업체의 수행 능력이 앞으로 프로젝트 시공사 선정의 중요 잣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네옴시티 외에도 중동발(發) 발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무엇보다 유가가 상반기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70달러를 웃돌면서 중동 산유국의 재정균형을 달성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규 발주 가능성이 살아있는데다 유가 변동성 때문에 이미 발주한 프로젝트를 취소할 가능성은 낮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만남이 성사되면 일시적으로 꺾인 네옴시티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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