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요란했던 테마ETF, 수익률은 잠잠
123rf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각종 투자 트렌드와 ETF붐이 맞물리면서 쏟아져 나온 테마ETF들이 약세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DB금융투자가 퀀티와이즈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 13일 종가 기준 15개 테마의 일주일 및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게임 테마가 9.80%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신재생에너지(-7.06%), 신흥국소비(-7.05%), 플랫폼(-6.78%) 등의 낙폭이 컸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하락 중인 가운데 국내 콘텐츠, 온라인 소비 테마 등은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선전한 테마는 헬스케어 혁신(-1.13%)와 전기차(-1.70%) 등이었다.

테마ETF는 지난해 증시 활황에 각종 투자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속속 선보였다. 지난해 상장한 테마ETF는 37개에 달하며 올해도 25개 테마ETF가 새로 선보였다.

운용사들이 저마다 '최초'를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ETF상품을 내놓은 것이 테마ETF 급성장의 가장 큰 이유다. 또 이색상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노력도 한몫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발(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테마ETF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테마ETF는 대부분 당장의 안정적 이익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인 탓에 기준금리 급등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 할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재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테마ETF 가운데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인 소규모ETF의 경우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데다 괴리율 심화 등으로 인해 제값을 받지 못할 수 있단 점에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