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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총리, ‘현대차 진출’ 美 조지아주서 IRA 해결방안 모색
중남미 3개국 순방 귀국길 경유
전기차·배터리 관련 진출기업 초청 간담회
한화큐셀 생산라인 시찰후 귀국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현지시간) 중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미국(애틀란타)=헤럴드경제 배문숙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이 진출한 미국 조지아주(州)에서 전기차·배터리·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만나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

또 IRA에 포함된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에너지 발전에 대한 세액공제·인세티브 제공이 현지 진출 기업에 기회요인으로 작용된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방안도 논의한다.

한미 간 최대 경제 현안인 IRA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00만원)의 세금 공제를 제공하면서 그 대상을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로 한정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이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모두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기 때문에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중남미 3개국 공식방무을 마치고 경유지인 미 조지아주 애틀란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지아 주는 현대·기아차, 한화큐셀, SK이노베이션 등 약 13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대(對)조지아주 누적 투자액은 122억달러에 이른다.

한 총리는 애틀란타 방문 첫 일정으로 전기차·배터리 관련 진출기업 초청 간담회를 주재한다. 간담회에는 조태용 주미대사와 현대차 김동욱 부사장·김의성 앨라배마생산법인장·손용 워싱턴사무소장, SK배터리 정준용 SKB 아메리카법인장·신선욱 프로젝트리더, 포스코 정탁 사장·홍진숙 상무보·도한의 아메리카법인장 등이 참석한다.

IRA는 지난 8월16일 서명하면서 발효된 상태다.이에 따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일본, 독일, 스웨덴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우리 정부는 현대차가 미 조지아주에 지을 전기차 공장이 오는 2025년에 완공되는 점을 감안해 이때까지 해당 차별 조항 시행을 유예하거나,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을 결정하는 최종 조립국에 미 본토뿐 아니라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를 포함하도록 하는 안을 중심으로 미 측과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문제 제기에도 미국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그 이전에 IRA 예외 인정 조항을 만들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 총리의 애틀란타 이튿날인 16일에는 현지진출기업인 한화큐셀을 방문해 태양광 패널공장을 시찰한다. 이 일정에는 조 주미대사, 류성주 한화큐셀 미국제조본부장(사장), 최병용 한화큐셀 달튼생산법인장(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IRA 시행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분야 보조금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IRA는 2030년까지 2005년대비 온실가스 40%감축을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750억달러(한화 약479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이 중 태양 패널, 풍력터빈업체 등에 600억달러 규모의 세액공제·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가정에서 지붕에 태양열 설치시 30% 세금 공제가 가능하다.

한 총리는 애틀란타에서 1박 2일간 머무른 뒤 오는 16일 귀국한다.

조지아 주에는 한인들이 약 7만 1000여명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한인 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다. 1995년에 기아자동차가 조지아 주 웨스트포인트에 처음으로 미국 공장을 설립했고, 2018년에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을 잭슨카운티에 만들었다. 현대차는 조지아 주 사바나 인근에 미래 전기자동차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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