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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삐풀린 美 인플레에 기준금리 100bp 인상 솔솔…한은 또 '더블 빅스텝'
美 11월도 강도높은 긴축 예고
한은도 따라갈 것 예상
은행 예적금 최고 1.0%p 인상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들이 줄지어 서있다.[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김광우 기자] “일단 물가를 잡는 게 우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강도높은 긴축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8.2% 오른 것으로 집계되면서, 11월에도 높은 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3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했음에도,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더 강한 긴축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도 긴축 강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 11월 울트라스텝 가능성까지…한은도 ‘빅스텝’ 또 밟나

전망치를 벗어난 물가지표에 더 긴장하는 까닭은 기름값 상승마저 예고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원유 감산 결정을 내리면서 유가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다음달 미국 정책금리가 0.75%포인트 올라가면 한국보다 금리 상단이 1.0%포인트 높다. 만약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에 나서게 되면, 한미간 금리차는 더 확대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2일 석달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물가 상승 을 자극할 수 있는 외환시장 변동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으로 이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도 통화정책방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입물가를 밀어올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전이된다. 9월 수입물가지수도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석달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시장에선 이 총재가 밝힌 최종금리 3.50% 안팎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BNP파리바는 “한은이 1월 23일까지 금리를 3.75%로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이를 2023년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2024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출금리 7%, 예금금리 5% 시대 도래

기준금리가 10년 만에 3% 시대를 맞으면서, 대출금리와 예적금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 공시 등을 통해 금리 인상기 은행의 수익 확대를 경계하면서, 대출금리는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높여 상승을 억제하고 예적금금리는 인상분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예적금 상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포인트 인상한다.이번 인상으로 적금 상품인 ‘신한 알.쏠 적금’의 경우 0.5%포인트가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된다. 또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의 금리는 최대 연 5.2%,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5.0%로 오른다.

정기예금의 경우 대표 상품인 ‘S드림 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0.6%포인트 인상된다. 은퇴고객 대상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의 기본금리는 기간별로 0.6~0.8%포인트 오른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하나의 정기예금’ 적용금리를 최대 0.6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해당상품 12개월 이상 가입시 4.60%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13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7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인상했다. 예금 상품 중에서는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3.8%에서 4.9%로 1.0%포인트 올렸다.

NH농협은행 또한 14일부터 예금 금리는 0.50%포인트, 적금 금리는 0.50~0.70%포인트를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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