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닥까지 떨어진 현대차 밸류에이션, 실적 딛고 올라서나
현대차 주가수익비율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현대차가 지난 상반기에 이어 이번 3분기에도 만족스러운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23년엔 실적이 뒷걸음질 칠 것이란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섣불리 주가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3분기 현대차 이익이 3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실적 대비 9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다. 특히 이익추정치가 최근 한 달 사이 10% 이상 뛰어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 매 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2022년 실적은 전년에 비해 60% 가량 뛸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정작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지난 13일 현대차 종가는 16만4500원으로, 일주일 사이 7.6% 하락했다.

이익 기대는 높아지는데 주가는 떨어지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수준까지 뚝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 퀀티와이즈 기준 12개월 선행 PER은 5.2배로, 2020년 37.33배, 2021년 11.71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올해 현대차가 판매 증가,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 등으로 승승장구할 것이란 예상에 토를 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문제는 2023년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는 곧 이번 3분기 혹은 4분기에 실적이 최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걸을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약세인 것을 두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자동차 수요와 평균 판매가격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며 "아이러니하게도 3분기 실적이 좋을수록 이러한 실적 고점 논란은 주가에 재차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증권가가 예상하는 2023년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올해보다 약 4% 낮다. 다만 한 달 새 3.7% 상향조정되는 등 기대감은 올라오고 있어 실제 감익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판매 호조로 인해 역대급으로 낮아진 재고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달러 강세에 따른 이익 방어,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토대로 지속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은 현대차의 변함없는 강점으로 꼽힌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