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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지 않고 쓰기 힘들다” 졸리, 브래드 피트에 편지 공개됐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47)가 배우이자 전 남편 브래드 피트(58)에게 쓴 편지가 공개됐다.

미국 ET온라인은 12일(현지시간)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이 쓴 기록 중 졸리의 전자우편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법적으로 독신이 된 두 사람은 현재 재산 분할과 자녀 양육권을 갖고 소송 중이다. 피트는 함께 매입한 프랑스 와인 농장의 지분을 졸리가 마음대로 팔았다며 손해배상 소송도 건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전자우편에는 2021년 1월 와인농장 지분 매각 당시 졸리가 피트에게 쓴 것으로 보인다.

졸리는 전자우편에서 "감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서면으로 썼다"며 피트가 가진 와인농장 지분 매각 결정을 알렸다. 이어 "이 와인농장은 쌍둥이 막내 녹스와 비비엔을 낳은 곳이자,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가 결혼한 곳"이라며 "우리가 함께 늙어갈 것으로 약속한 곳이라 지금도 울지 않고 이메일을 쓰기가 힘들다. 10년 전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졸리는 지금의 와인농장은 그 의미가 변했다고 했다.

졸리는 "와인농장은 우리 가족의 종말이 시작된 곳이다. 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라며 "수많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나도 모르게 쓰인 돈, 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들을 봤다. 사업을 공유하는데 관심이 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라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을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고 했다.

졸리는 피트가 해당 와인농장에서 수확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파는 일도 나무랐다.

졸리는 "최근 당신이 술을 파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 무책임하고, 아이들은 보지 말았으면 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졸리는 "알코올 중독 행위가 우리 가족에게 그렇게 깊은 상처를 입혔는데, 술 사업에 내가 관여할 수 없다"며 "방법은 두 가지다. 사업을 매각하든, 당신이 내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나를 얼마나 화나게 하는지 말로 하기 어렵다. 내 와인농장은 2016년 9월에 죽었다"고 덧붙였다.

피트는 졸리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았고, 이후 졸리는 와인농장 지분을 러시아 사업가에게 매각했다.

피트는 졸리가 자신의 동의 없이 매각했고, 둘 사이 합의를 어긴 것이라고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졸리는 맞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졸리의 변호인단은 피트의 변호인과 와인농장 지분 매각을 논의했으나 피트 측 요구가 지나쳐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 중이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피트는 와인농장을 내걸고 졸리에게 "자녀들에 대한 피트의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법정 밖에서 언급하지 않는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하라"고 요구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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