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카.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특유의 웃음 표정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소형 유대류 쿼카가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무더기로 폐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 동물원에서 지난달 9~10일 사이 사육하던 쿼카 11마리 중 7마리가 잇따라 폐사했다.

폐사한 쿼카는 모두 암컷이다. 생후 11개월된 새끼 한 마리도 건강 이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쿼카들이 폐사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다만 같은 시점에서 노란발바위왈라비도 2마리 폐사했고, 살아남은 나머지 노란발바리왈라비들도 한때 상태가 나빴으나 건강을 되찾은 데 주목하고 있다.

애들레이드 동물원 측은 독성식물 섭취가 원인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체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해 정확한 사인을 찾을 방침이다.

한편 쿼카는 멸종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커 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했다.

캥거리과에 속하는 소형 유대류인 쿼카의 야생 개체수는 약 1만5000마리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친근한 성격으로 인기가 있다.

대부분 호주 서남부 로트네스트 섬에서 살고 있다.

고립된 산지에 사는 노란발바위왈라비도 불과 2000마리만 야생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