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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아이처럼 안아준 벤트로네 코치,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
[벤트로네 SNS]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토트넘의 체력코치인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가 급성 백혈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최근 리그 경기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부진을 털어낸 손흥민을 20초간이나 뜨겁게 안아준 코치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졌던 인물이라 충격이 더하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팀의 피트니스 파트를 담당했던 벤트로네 코치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이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이어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한 벤트로네 코치는 2021년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스태프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클럽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고 가족, 친구들과 슬픔을 함께할 것이다”고 애도했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벤트로네 코치의 사인은 급성 백혈병이다. 나폴리의 한 병원서 치료받던 중 회복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토트넘 공식 SNS]

올해 61세의 벤트로네 코치는 ‘해병’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코치였다. 지난 7월 프리시즌 때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체력훈련을 하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할 정도였다. 강도높은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악명높았지만 선수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왔다.

특히 손흥민이 시즌 초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할 때 벤트로네 코치가 많은 힘이 돼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9월 18일 레스터시티전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뒤 벤트로네 코치와 20초간이나 뜨거운 포옹을 나눠 화제가 됐다. 손흥민을 아이처럼 품에 안아준 벤트로네 코치은 국내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손흥민은 "그는 킬러이지만 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영어는 유창하지 않아도 축구 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내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애틋한 감정을 표하기도 했다. 벤트로네 코치의 장례식은 오는 9일 그의 출생지인 나폴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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