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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유일 붉은 메밀, 푸른 영월 동강옆 빨간 축제
17일까지 먹골마을 동강변 진행
서부시장, 선돌, 붉은달와이파크도 필수
요선암 쉼표바위, ‘엽기적인 그녀’ 펫여행지
영월 붉은메밀밭에서 축제가 시작됐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평창의 흰 메밀꽃 지자, 영월의 붉은 메밀이 피었다. 붉은 메밀꽃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월에서만 볼 수 있는 가을 풍경이다.

영월 동강의 푸른 물결 바로 옆에 붉은 축제가 개막됐다. 영월군은 지난 2일 붉은메밀 축제가 먹골마을 하천변에서 개막돼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붉은 메밀꽃밭은 2019년 시범적으로 조성했다. 영월군과 동강먹골마을협동조합이 축구장 11개 크기인 8만2500㎡에 붉은 메밀과 코스모스를 심었다.

영월 푸른 동강 옆 붉은 메밀밭

붉은메밀과 동강이 빚어내는 빨강-청록 보색대비에 반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여행자들이 몰려들자 지난해 처음 축제를 열어보았더니, 성황을 이뤄 이때 군청 직원들이 총출동해 방역지침 준수를 독려하기도 했다.

붉은 메밀 사이를 거닐수 있는 꽃 사잇길도 단장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전통음식 등을 제작, 판매하여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메밀전과 메밀국수·감자송편 등의 토속 먹거리를 비롯해 고구마와 된장·간장·사과 등의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한다.

영월 붉은메밀꽃 축제 문화 예술 공연은 주말인 8일과 9일, 15일 11시, 14시, 15시 하천변 무대에 펼쳐진다.

붉은메밀밭의 아빠와 딸

먹거리는 16일까지 10~18시 ​삼옥리 동굴민박 인근 공터 삼옥리에서 전시,판매된다. 주차는 영월읍 삼옥리 787, 삼옥리 778, 동강생태공원에 하고, 이 세 곳에도 주차자리가 없다면 섭새 주차장에서 주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다닐 예정이다.

영월군과 동강먹골마을협동조합은 앞으로, 가을엔 붉은 꽃밭, 봄에는 양귀비꽃밭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지인 추천 관광지로 입소문난 영월 서부시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팔도장터 열차가 운행중이다. 2021 컨슈머인사이트 전통시장 여행자원 추천율에서도 속초, 정선과 더불어 3대 재래시장에 선정된 바 있다.

영월 서부시장 전집에 줄선 여행객들

영월군은 열차를 이용하여 다양한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버스로 한꺼번에 이동하기 어려운 대규모 단체관광객들에게 열차여행지로 인기다. 10월 이후에도 영월을 찾는 임시열차가 줄이어 예약되어 있는 상황이다.

사단법인 영월군농촌관광협의회는 리버버깅 프로그램과 동충하초 삼계탕을 개발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영월 요선암 돌개구멍, 정선 나전역 카페,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 타임캡슐 공원, 민둥산 트레킹 코스, 꽃벼루재 등 정선·영월군 내 반려동물 동반여행 가능한 5개 여행지를 국내 처음으로 선정했다.

요선암 돌개바위, 이른바 ‘쉼표’ 바위

무릉도원면 초입 구르뫼마을에서 멀지 않은 요선암에 이르면, 맑은 개울 매끈한 바위 군락 사이에 커다란 쉼표가 있다. 단종인문학, 예술문화, 전통, 맛, 동강, 서강 등 여행의 스펙트럼을 다 품은 영월 초입 무릉도원면에, 쉼과 멍의 징표인 양, 커다란 쉼표가 새겨져 있는 것이다.

MZ세대의 핫플레이스 휴게미술관 붉은달 와이파크는 무릉도원과 가깝다. 3년전 술샘박물관이었다가 그 골격 그대로 둔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붉은 대나무 정문을 지나면 2만6000㎡ 대지위 11개 전시관, 설치미술, 체험공간에서 감흥을 얻으며 손재주도 부려보고 배도 채운다.

영월 선돌

서강과 동강으로 엮인 영월의 물줄기에서 서강 끝자락 절벽 옆에 단독으로 우뚝 솟은 선돌 역시 영월여행에서 빠놓을 수 없다. 6억~3억년 전 고생대에 빚어진 것이다. 석회암 사이로 스며든 빗물 등으로 서서히 갈라져 나온, 제작 기간 수억년 걸린 작품이다.

주지하다시피 영월은 산골 소도시인데 박물관이 28개이고, 단종의 장릉, 청령포, 관풍헌부터 ‘조선의 자연인’김삿갓 생가 공원까지, MZ세대 예술놀터 붉은달와이파크에서 부터 형형색색 메밀전병의 서부시장까지, 오밀조밀 참 많은 것을 가졌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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