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내 은행에 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 있다. [연합] |
금리가 무섭게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유럽 신흥국 재정위기에 이어 또다시 8%대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관련기사 3면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쏠편한 직장인대출’이 최고금리 8.12%를 기록했다. 하단도 7.22%로 7%를 넘겼다.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의 금리 상단(금융채 12개월)도 최저 연 6.10%에서 최고 연 7.10%를 기록했다. 신용이 좋은 직장인이라도 6~7%대 신용대출 이자비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금리 수준은 사실상 한국은행이 2004년 10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 수준에 가깝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6.24%로, 2013년 7월(6.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7%대는 2013년 1월이 마지막이었고,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9.2%가 최고점이다.
대출금리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미 세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씩 올렸지만 다음에도 또다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금융채 12개월 연동 신용대출 금리는 가뿐히 연 8%대를 넘어 9%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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