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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증시에 공매도 거래대금도 급증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906억원으로, 전월 대비 40%가량이나 그증했다.
지난 7~8월에는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이 3000억~4000억원대 수준이었으나, 지난 9월엔 1일(6783억원)·16일(6857억원)·28일(6154억원) 등 3차례에 걸쳐 6000억원대를 돌파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졌고, 특히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며 시장을 크게 위협했다. 주가 추가 하락 전망이 커지면서 공매도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9월 동안 코스피는 12.81%, 코스닥은 16.65%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코스피가 20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공매도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5575억원), LG에너지솔루션(5344억원), SK하이닉스(3585억원) 등 국내 증시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나란히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3위권에 올랐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보인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시장 공매도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공매도 폐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장 안정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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