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써밋 전경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대우건설이 사업비 조달, 이주비 지원 등의 사업 조건을 공개했다.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조합에 제안한 사업조건은 ▷사업비 전체 책임조달 ▷조합원 이주비 LTV(담보인정비율) 150% ▷최저 이주비 가구당 10억원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등이다.

대우건설은 일단 사업경비, 이주비, 추가 이주비, 공사비, 임차 보증금 등 조합이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전액 책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의 부담을 일체 짊어지겠다는 얘기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신용도평가 AAA 등급인 대우건설의 신용을 담보로 조합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이주비도 지원한다. 기본 이주비 법정한도인 LTV 40% 외에 추가이주비 110%를 지원해 총 150%의 이주비를 책임지고 조달할 예정이다. 종전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의 이주에도 문제가 없도록 누구나 최저이주비 10억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입주 시 상환해야 하는 이주비를 1년간 유예해 입주 때도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이 밖에 ▷입주 2년 후 분담금 납부 ▷일반분양 시점에 따른 환급금 조기 지급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전문기업인 ‘에비슨 영’과의 협업을 통한 상가분양 ▷10년간 조경서비스 ▷최상급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한남2구역의 설계는 글로벌 건축디자인그룹 JERDE가, 조경은 세계적인 조경설계사 STOSS가 진행하며 인테리어에는 디자인그룹 SWNA가 참여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계부터 사업조건까지 지금껏 정비사업에서 볼 수 없었던 유례없는 조건을 제안했다”며 “모든 역량을 다해 한남2구역을 인근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