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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에너지 장관 “러産 핵연료 의존서 독립할 것”
자국내 우라늄 농축능력 개발 우선
2025년까지 연료 제조계획 진행

미국은 러시아산 핵 연료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제니퍼 그랜홀름 미 에너지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참석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 중인 그랜홀름 장관(사진)은 이날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국내 우라늄 농축 능력의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주요 의원들이 협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연료 제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자체 연료 공급망을 확실히 러시아로부터 독립적으로 만들기 위해 초당적인 방식으로 의회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면서 “독립과 국가안보를 위해 이것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세계 우라늄의 40% 이상을 농축하고 있다. 미국 내 전기 생산을 위해 가동 중인 93개 원자로에서 사용하는 우라늄의 4분의 1 가량을 러시아가 공급하고 있다.

이달초 미 주요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 자금 지원 법안에서 농축 우라늄 저장소에 대해 15억달러를 백악관이 요청했는데, 금액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백악관의 요청은 자국 생산자로부터 원재료 구매를 통해 원자로 연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우라늄 농축 기반 산업을 만들려는 수십억 달러 어치 계획의 일부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미 관리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ROSATOM)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로사톰의 대안이 없으면 전 세계 수억명이 쓰는 전력 공급이 중단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랜홀름 장관은 “미국이 자체 연료 공급과 공급망의 전환, 농축 구성요소에 힘을 쏟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며 “우리 자체 공급망에 대한 이런 투자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지분을 정부가 갖는 대신 수요를 지원하고, 제조업체가 생산을 위한 충분한 유인책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 연료 공급망 회사로는 센트러스에너지, 허니웰인터내셔널, 제너럴 아토믹스 등이 있다.

그랜홀름 장관은 “우리는 이 능력이 확실히 나오게 하기 위해 시장을 이용할 것”이라며 “우린 업체들과 계약을 할 것이고,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독립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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