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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여의도 민생 NO..‘김동연 민생’이 진짜인 이유
광역·지자체 민생 활발
여의도 정치는 ‘글쎄’
김동연 경기지사, 민생위해 전국 누벼
용인 고기교.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1.9월26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이상일 용인시장·신상진 성남시장 등 세사람이 만났다. 김 지사는 민주, 용인과 성남시장은 국민의 힘 소속이다. 이들은 이날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민생을 위한 행보다. 길이 25m에 불과한 고기교는 용인 동천동과 성남 대장동을 연결하는 통로다. 용인 관할이 1/3, 성남 관할이 2/3인 고기교는 건설된지 오래됐다. 왕복 2차선에다 인도도 없어 차량이 뒤엉키는 교통지옥이다.

#2. 고기교는 주변 개발로 통행 차량이 크게 늘어나 항상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집중호우 때엔 자주 물에 잠긴다. 다리 아래 동막천 범람으로 주변의 주택·상가 등이 침수피해를 입는 일이 반복되는데도 용인과 성남 입장 차이 때문에 오랫동안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누가 책임지고 공사대금을 내야하는지 첨예한 이해 관계가 갈렸기 때문이다. 이상일 시장과 신상진 시장은 의기투합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주관 고기교 주변 도로 등에 대한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 결정을 내렸다. 김동연 지사 중재로 협약식에서 민생문제가 바로 해결됐다. “신상진 시장께 용인과 성남이 비용을 반반씩 부담해서 인도를 만들자고 했더니 바로 오케이”를 했다. 이번 협약식은 전국 자치단체 간 분쟁지역 협력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민생’을 강조했다. 하지만 민생보다 외교논란, 검찰수사로 민생은 가려지는 느낌이다. 지역화폐 지원은 내년 0원이 된다. 벌써부터 지자체에선 아우성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분노를 감추지않는다. 여의도 정치는 민생이 중요한걸 알지만 그보다 더 빨리 진화할 문제가 산더미다. 하지만 경기도 등 광역·지자체에선 여의도 정치보다 더 훌륭하게 민생을 처리중이다. 이래서 여의도 기득권 정치는 안된다는 말이 나온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지사(왼쪽)과 김태흥 충남도지사(오른쪽)

#4.김동연 경기지사는 29일 충남도청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민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국민의 힘이다. 이들은 경기-충남 상생협력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민선8기 김동연 지사 취임 후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첫 협약이다. 경기도는 민생현안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 두 도지사가 진영을 떠나 협의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김태흠 지사께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을 먼저 제안해 주셨는데 충남과 경기도가 상생번영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길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함께 하기로 했다”고 했다. “오늘 협약을 계기로 구체적이고 작은 것부터 성과를 냈으면 한다. 경기 남부지역은 반도체클러스터와 각종 첨단산업이 자리잡은 곳이어서 충남의 여러 가지 성장 잠재력과 결합이 된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5. 김동연 지사는 국힘의 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을 월미도에서 두번째 만났다. 이날 이들은 수도권매립지 관련해서 2015년 4자간(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 합의를 토대로 환경부장관을 포함한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를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GTX, 인천과 수원발 KTX 등 수도권 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3개 지자체 실무협의체도 운영한다. 김동연 지사 명언은 이렇다. “서로 당이 다르고 지역마다 입장도 다르겠지만,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수도권 공통 문제를 풀겠다”고 했다.

#6. 1기신도시 문제가 주민들이 격노하자 5개 지자체장이 모여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만났다. 이중 2개 지자체장은 민주, 3개 지자체장은 국민의 힘이다. 분당·산본 등 5개 신도시 주민들의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정당을 떠나 민생에 올인한 모범케이스다. 이재준 수원시장(민주)와 정명근 화성시장(국민의 힘)도 행사때마다 서로 오간다.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 해법은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교류를 활발히 하고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곳에 갈등조정사를 파견했다. 수원군공항 이전 해법 첫단추는 이렇게 시작됐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것이 정치라고 하지만, 정쟁은 민생쪽에선 ‘악의 꽃’이다. 여의도 정치와 지방정치는 이렇게 다른 방식으로 민생에 접근하고 있다. 국민들이 여의도와 광역·지자체장 중 누구를 응원할지 불을 보듯 뻔하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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