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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블랙핑크의 글로벌 가치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블랙핑크의 이번 빌보드 성과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음악적 역량을 쌓아온 결과로 풀이된다.

블랙핑크는 지난 16일 발표한 2집 앨범 ‘본 핑크(Born Pink)’로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11주 연속 1위를 이어가며 2022년 발매된 앨범 중 최장기간 1위를 기록했던 ‘배드 버니’의 정규 4집 ‘Un Verano Sin Ti’를 2위로 밀어냈다.

푸에르토리코의 라틴팝 스타 배드 버니는 2020년, 2021년 등 2년 연속 전세계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다. 정규 4집 수록곡이 모두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넘었다. 이런 세계적 아티스트를 제치고 블랙핑크가 1위를 했다는 사실은 엄청난 위업이다.

블랙핑크는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인 ‘톱100’에서도 최정상을 차지, 아시아 여성 가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양대 차트 석권이라는 타이틀도 수립했다.

블랙핑크는 데뷔해인 2016년에는 같은 소속사 YG의 선배 걸그룹 2NE1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지만, 심플하면서도 공격루트는 다양한 ‘뚜두뚜두’(2018)부터 빌보드 등 글로벌한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좀 더 멋지고 좀 요란하며 신나기를 추구하는 걸그룹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갈수록 진화된 음악을 선보이려는 자신들의 욕구가 반영되면서 내실을 갖추었고, 명확한 아우라까지 형성돼 앞으로도 롱런할 그룹으로 점쳐지고 있다.

블랙핑크는 화려함과 트렌디함속에 탄탄한 내공과 자신이 모든 걸 끌고간다는 주체성이 엿보인다. 정규 2집의 선공개곡 ‘Pink Venom’과 타이틀곡 ‘Shut Down’은 앞으로도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클래식과 힙합이 교차하는 ‘Shut Down’은 블랙핑크 음악의 새 지평을 여는 곡이다. 멤버들의 탄탄하고 자신감 넘치는 보컬과 다이내믹한 래핑은 곡의 신비로운 매력을 배가시킨다. 뮤직비디오에는 YG 역대 최대 제작비가 투입돼 화려한 영상미와 함께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펼쳐져 강렬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블랙핑크는 리사의 이국적인 음색과, 로제와 제니의 영어권 문화와의 어울림 등을 활용, ‘팝’ 적인 요소를 더욱 강화해가며 글로벌 공략의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튜브에서 818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로 전 세계 1위에 올라있는 환경도 글로벌 인기구축에 유리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경기도 산본, 호주, 태국, 뉴질랜드 등 각기 다른 나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YG에서 연습생으로 만나 블랙핑크로 함께 지내는 이들은 지구상 어디에 갖다놓아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K팝의 역사를 계속 써내려갈 이들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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