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폭풍 거래로 급등한 리플, 차익실현 쏟아지나
비트코인 추월, 거래 1위 올랐지만
美법원 증권성 판단 소송 예측불허

리플 [123RF]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급등세를 보이면 가상자산 리플 가격이 최근 반락하면서 차익실현 물량 부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시의 대체재로 가상자산 시장을 택한 투자자들이 ‘증권형 토큰’보다는 ‘비증권형 코인'을 선호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최근 리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에도 일주일 수익률이 40~50%에 달했다. 하지만 27일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5% 내리며 방향이 바뀌었다. 여전히 국내 가상자산 24시간 거래대금(업비트 기준) 1위지만, 비트코인 거래대금과의 격차도 줄어든 양상이다.

최근 리플의 급등세는 2년여를 끌어온 리플랩스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정 분쟁이 약식판결 절차에 돌입하며 연출됐다. 하지만 연내 최종판결이 불투명한데다, 리플에 유리한 판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리플랩스 측이 승리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현재 SEC는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증권”이며 “지분증명(Pos)으로 바뀐 이더리움도 증권법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이 리플 손을 들어준다면 SEC의 공격은 무뎌질 수밖에 없다. 연말까지 증권형 토큰 규제방침을 정할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최악의 경우 증권형 토큰을 거래할 수 없게 될까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선 빗썸리서치 센터장은 “SEC에서 리플을 증권이라 판단하는 근거인 하위테스트(Howey Test)를 기반으로 본다면, 리플은 제3자의 노력에 의해 가치상승이 기대될 수 있어 증권성에 부합하는 측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법원에서 여타국 대비 가상자산 내 주도권을 잃지않기 위해 ‘탈중앙화 네트워크 및 가상자산이 이미 안정적으로 개발돼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경우에는 증권성을 부정할 수 있다’는 소극적 요건을 근거로 리플의 손을 들어 줄 수 있다”고 봤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