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의도 샛강에서는 천년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대기업들이 여의도 '수달'지키기에 팔을 걷었다. 수달 수호대를 결성하는가 하면, 수달 그리기 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모두 ESG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 사회(Social) ・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것으로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는 뜻이다.
먼저 한화금융 계열사들. 여의도에 주요 본사가 위치한 한화금융 계열사(한화생명, 한화손보,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임직원들이 '여의도 샛강'을 가꾸고 기록하여 도심 속 자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름하여 샛강 수호대. 수달은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로, 지난해 여의도 샛강에서 그 서식이 확인됐다. 하천 생태계 최상위에 있는 수달들의 서식지를 보호해, 먹이사슬의 낮은 단계에 있는 생물들까지 지키는 것이 샛강 수호대의 목표다. 샛강은 큰강의 줄기에서 한 줄기가 갈려 나가 중간에 섬을 이루고, 하류에 가서는 다시 본래의 큰 강에 합쳐지는 강이다. 가장 잘 알려진 여의도 샛강은 최근 수달을 비롯한 각종 조류 및 어류가 발견되어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화 금융 계열사 직원들은 여의도 샛강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을 지키기 위해 샛강 수호대를 결성했다. |
샛강수호대는 샛강 어린나무 살리기, 샛강 어류 모니터링, 샛강 조류 모니터링 등 샛강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LG 생활건강은 24일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서 '수달 건강 그림 그리기 대회'를 통해 수달 알리기에 나섰다. 이 행사는 LG생활건강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주최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1~6학년) 150 등이 참여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수달 책방'도 운영됐다. 수달 책방에는 환경 관련 도서가 구비됐다. 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수달의 발자국과 배설물 등 각종 흔적을 함께 찾아보는 '수달투어'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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