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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구급차에서 출산, 올 상반기만 97건
임산부 119구급서비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올해 상반기 119 구급차에서만 97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보다 안전한 출산을 위해 소방청이 2019년부터 중증응급환자 및 임산부를 전담으로 특별구급대를 편성한 성과다.

22일 소방청은 올해 상반기 병원 도착 전 119구급차 등에서 이뤄진 출산 건수는 97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고열 증세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확진된 산모도 전체의 22%인 17건에 달했다. 이들 산모들을 위해 출동한 119구급대의 병원도착까지 평균 시간은 1시간43분 정도 소요됐다.

소방청은 이런 분만을 앞둔 산모들이 보다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2019년도부터 중증응급환자 및 임산부를 전담으로 특별구급대를 편성, 우선 출동시키고 있다.

실제 특별구급대의 활약으로 긴박한 상황에서도 무사히 출산한 사례도 나왔다. 지난 2월 광주 북구에서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으로 재택치료 중인 38주 임산부가 갑자기 진통을 느껴 119로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근처 대학병원에 이송하려고 했으나, 격리실 부재 등으로 바로 이송을 할 수 없었다. 2분 이내의 진통 간격으로 분만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특별구급대 구급대원 등 6명은 침착하게 준비, 산모가 남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

이들 특별구급대를 포함한 119구급대 모두에는 1급 응급구조사, 간호사 등 전문 구급대원이 탑승해 분만 세트 등을 활용한 산모 쇼크 응급처치, 신생아 체온 유지 등 각종 응급상황을 대처하고 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코로나19 확진·의심자 임산부나 농어촌지역 등 분만의료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은 병원에 신속하게 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러한 임산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특별구급대를 확대 운영하고,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등 119구급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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