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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400원대 후반 가능성…코스피도 2300 바닥 아니다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
원화약세 가늠 어려워...증시 저점 낮게 잡아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시장에서도 예상한 바였다. 하지만 앞으로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높은 수준의 금리를 내년까지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는 국내증시 하단과 원달러 환율 상단을 크게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6~7월 저점을 위협하면서 2300 아래로 내릴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OMC 결과는 정책금리가 내년 5%까지 올라갈 수 있고, 금리 인하 사이클은 내후년에야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게 포인트”라며 “주식시장 전망을 이전보다 더 보수적으로 봐야한다. 연말까지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종·종목별로 봐도 고환율 수혜주·방산업종 일부를 제외하고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는 2300~2600을 제시했다. 그는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변수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해서 보되, 일단 2300선은 지지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고 향후 전망은 1400원 후반까지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코스피 6~7월의 저점이 상당 기간 좀 유의미한 저점이라고 봤는데, 이제 그 선이 지지력으로서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 했다. 그는 “장기물 금리는 경기가 더 나빠지는 걸 반영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지금 정도 수준에서 크게 안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 다른 나라가 뒤쫓아 올릴 펀더멘탈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결국 미국이 멈춰줘야 진정되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은 분명한데, 사실 어디까지 열릴 지는 예상하기가 어렵다. 1500원도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러사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정리되지 않는 한 달러인덱스 상방이 열려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서 저항은 있겠지만, 그 이상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지난 6~7월 저점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확신이 떨어졌다”며 “대외여건이 주도하고 있다보니 2300 지지선을 명확히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300이 바닥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1400원 넘어 상승 추세는 유지하지만, 속도는 둔화되거나 불안정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호·권제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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