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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발작’ 韓美 단기 국채금리 11년·15년래 최고…“불황, 못 피한다”
美FOMC 하루 앞두고
긴축강도·기간에 관심
내년 인상분도 선반영
장단기 모두 4% 근접

[헤럴드경제=양대근·권제인 기자]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단기 국채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는 ‘금리발작’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 침체의 신호로 여겨지는 채권시장의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불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도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단기물 지표금리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장중 3.877%까지 치솟으며 전거래일 기록한 연고점(3.823%)을 다시 돌파했다. 지난 2011년 8월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이날 3.902%까지 오른 뒤 이후 소폭 하락하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도 이날 연방기금금리(미국 기준금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인 2년물 국고채 금리가 전거래일보다 0.05% 상승한 3.99%로 마감하면서 2007년 이후 15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년물은 올해 들어서만 3%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면서 4%대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3.59%로 상승 마감했지만 2년물의 최종 금리가 4%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앞으로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이와 관련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최종 금리가 4.25~4.5%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이런 흐름을 반영한 2년물 국채 금리가 향후 6개월간 계속 치솟을 경우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100bp(1bp=0.01%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고강도 긴축을 계속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으면서 각국 국채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만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결정이 일제히 예고된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주 기준 전세계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폭의 총합이 약 500bp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동조화가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 역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쉽게 잡히지 않는 물가와 미국 연준의 긴축 강화에 따른 ‘강달러 조합’이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먼저 기본적인 경제의 틀이 바뀌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진다거나 하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지만, 너무 앞서서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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