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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국제사회 연대로 자유 지켜야”…‘자유’ 21번 언급, ‘북한’은 없었다
윤대통령 ‘유엔 정상외교’ 데뷔…11분간 연설
‘유엔’ 20번-‘국제사회’ 13번…‘북한’ 언급 없어
WMDㆍ인권유린 언급…北변화 촉구 분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욕)=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의 복합위기 극복 해법으로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북한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증언하며, 이른바 ‘기여 외교’의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자유와 연대-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이라는 제목으로 회원국 정상 중 10번째로 연설 나섰다.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윤 대통령은 예상했던 시각보다 늦어진 오후 12시 51분께 연설을 시작해 11분간 이어졌다. 각국 정상들에게 주어진 15분보다 4분이 적었다. 연설 중 박수는 7차례 나왔다.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21번 등장한 ‘자유’와 20번 등장한 ‘유엔’이었다. 그 다음으로 자주 언급된 단어는 국제사회(13번), 평화(9번), 연대(8번) 등이었다.

‘북한’은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와 ‘인권의 집단 유린’을 언급하면서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동시에 인권 문제를 지적받아온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한다”규 말했다. 대통령 취임사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관되게 부각했던 자유의 가치를 첫 번째 ‘유엔무대 연설’을 글로벌 버전으로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자유의 중요 개념으로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 지원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액트 에이(ACT-A) 이니셔티브에 3억달러,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에 3000만달러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CT-A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공정한 배포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인류의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위한 유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엔의 노력 덕분에 성장한 대한민국은 세계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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