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세계 백만장자 향후 5년간 40% 늘어 8750만명”
크레디트스위스 ‘글로벌 웰스 리포트 2022’ 전망
100만 달러 자산 보유자 6250만→8750만명
중국 1219만명으로 97% 증가…韓 205만명
“인플레·우크라戰에도 세계 총 자산 계속 성장”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가 향후 5년간 4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자산 가치가 하락했지만 신흥시장 견고한 회복력에 주목한 계산이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20일(현지시간) 내놓은 ‘글로벌 웰스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8756만2000명이 최소 10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는 관측이다. 2021년엔 6248만3000명이었는데 5년만에 백만장자가 2500만명 늘어난다는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백만장자의 수는 지난해 619만명에서 2026년 1219만명으로 97% 증가한다는 추산이다. 미국은 2448만명에서 2766만명으로 13% 늘고, 한국은 129만명에서 205만명으로 60% 증가한다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예상했다. 백만장자는 인도(105% 증가), 브라질(115%), 아프리카(173%) 등 신흥시장에서 집중적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이 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0명이 올해 상반기 1조4000억달러의 재산을 잃었지만,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봉쇄조처와 기술·부동산 부문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있어도 막대한 부를 계속 창출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전 세계의 총 자산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가계 자산은 계속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개인 자산은 2026년까지 36% 늘어나 169조달러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성인 1인당 자산은 전 세계적으로 28% 증가, 2024년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5000만달러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의 수는 38만5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짚었다.

개발도상국 시장도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큰 타격을 받고 부의 성장이 둔화했지만 지난해 다시 탄력을 받았다고 이 은행은 전했다. 개도국의 자산은 향후 5년 동안 연간 10% 상승해 고소득국(4.2% 상승)과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전했다.

지난해 전 세계 자산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463조600억달러로 조사됐다. 상위 1%가 전체 가계 자산의 82%를 소유했다. 성인 상위 10%가 전 세계 부의 82%를 갖고 있었다. 미국의 초고액 자산가는 14만명 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3만2710명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앤서니 셔록스 이코노미스트는 “저소득국, 중간소득국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부유한 국가와 덜 부유한 국가간 차이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