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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시아 용병 조직 교도소에서 1500명 모집 중 [나우,어스]
미 국방부 고위관리 주장 “많은 죄수가 용병 가입 거부”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교도소에서 와그너 그룹에 용병으로 들어오라고 설명하고 있다. BBC는 장소가 러시아 중서부 마리옐 공화국이라고 보도했다. [Crux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 민간 용병 조직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내기 위해 유죄판결을 받은 중범죄자 1500명을 모집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거부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가 1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은 정보를 전하고, “우리 정보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손실을 봤으며, 특히 젊고 경험이 없는 전투원들이 많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죄수 모병 증거 자료로 와그너그룹을 이끄는 친크렘린계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61)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교도소 운동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죄수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모습을 담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을 언급했다.

동영상에선 한 남성이 자신을 와그너 그룹의 대표라고 소개하면서 재소자들에게 와그너 그룹에 6개월간 복무하면 석방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BBC는 영상 속 남성이 프리고진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장소는 러시아 중서부 마리옐 공화국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동영상은 러시아 죄수와 함께 타지크인, 벨라루스인, 아르메니아인 등을 용병으로 모집하려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이 동영상의 진위를 자체적으로 검증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모스크바에서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중 손님이던 푸틴 대통령을 만난 연으로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푸틴의 요리사’란 별명을 갖고 있다.

그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와그너 그룹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싸우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돕기 위해 생겨났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시리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을 살해하는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되는 등 잔혹성으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공식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와그너 그룹을 제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 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러시아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개인적으로 군사계약을 맺은 사람은 누구나 세계 어디에서도 활동할 권리를 갖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와그너 그룹의 전투원 충원 노력은 이 용병 단체와 러시아군의 심각한 병력 손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약 7만~8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숨지거나 부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 같은 수치가 반러 선전전의 일환으로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반박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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