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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풍에 무너진 건물외벽...제주·부산서 인명피해
부산·경남 한때 초속 33.9m 강풍
제주선 낚시객 바다에 빠져 사망

제 14호 태풍 ‘난마돌’의 간접 영향으로 부산·울산·경남·제주에서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33.9m의 강풍이 불면서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19일 부산·경남지역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1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강풍에 화분이 쓰러지는 바람에 40대 여성이 오른쪽 종아리에 부상을 당했으며, 경남 거제의 한 골프장에서는 강풍에 철골 시설물이 꺾이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강풍에 의해 발생한 높은 파도에 낚시객이 바다에 빠져 구조됐으나 사망했다.

부산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택 관련 7건, 도로 표지판 파손 등 도로장애 4건, 간판 탈락 7건, 승강기 오작동을 비롯해 기타 49건, 부상자 조치 1건 등 총 70여건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19일 새벽 2시 10분께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새벽 4시 10분께에는 사상구 괘법동의 한 호텔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같은 지역의 한 공사장에서 펜스가 쓰러졌다. 이날 새벽 3시께 해운대구 우동에서 도로표지판이 파손됐고 이어 새벽 5시에는 재송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충망이 탈락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26.9m에 달하는 강풍이 분 경남에서도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42분 양산시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오전 4시 38분에는 김해시 부원동 한 건물 셔터가 바람에 날려갔다. 이날 오전 5시 53분쯤 거제시 사등면 한 골프연습장 철탑이 강풍으로 넘어져 안전조치 했다. 전날 오후 7시 59분쯤에는 김해시 부원동 가로등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후 6시 50분에는 사천시 동금동 한 마트의 간판을 안전조치하기도 했다.

울산에서도 오전 5시 15분 북구 중산동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관들이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정전 신고도 수십건이 잇따랐다.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는 총 101세대가 한 때 정전 피해를 봤으나 현재 복구 완료된 상태다.

한편, 18일 오후 7시 47분께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A씨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약 2시간30분만인 오후 11시 11분께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중앙안전대책본부에서는 ‘안전 사고’로 판단하고 태풍 피해 집계에서 제외했다.

부산=윤정희 기자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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