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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열린 일본 무비자 관광...LCC 숨통 트였다
내달 외국인 90일 무비자 입국 허용 전망
엔저 현상으로 여행 경비 부담도 완화
LCC 매출 30% 日 노선 회복 기대감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LCC 항공기.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를 면제하고 개인 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 회복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 규제 완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90일 비자 면제와 함께 하루 입국자 수 상한도 철폐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다만 백신 접종 등 일정한 입국 규제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기존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리고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여행만 허용했다.

2020년 3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전 한국 등 주요국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모든 외국인은 일본 입국 시 비자를 얻어야 해 이에 따른 번거로움으로 일본 방문객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접종했다는 증명서가 있는 이들에 대해 일본 입국 시 출발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증명서의 제출도 면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가능했던 무비자 개인 자유 여행은 여전히 금지돼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될 경우 엔저 현상에 따라 보다 낮은 가격에 일본을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초 100엔 당 1044원대 였던 원-엔 환율은 현재 970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일본 자유여행객들이 늘어날 경우 단거리 노선과 자유여행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여객 노선 회복이 빨라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 LCC들의 일본 노선 매출은 전체의 30% 안팎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1% 수준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각 LCC들은 일본 노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거나 증편을 검토하고 이다.

티웨이항공은 10월 인천발 후쿠오카(福岡)·오사카(大阪)·도쿄(東京) 노선의 증편을 고려 중이다. 진에어도 이달 말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7회로,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다음 달부터 주 3회에서 주 7회 운항으로 각각 증편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0년 3월 중단했던 부산∼나리타(成田·도쿄) 노선을 지난 6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다시 운항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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