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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美에 장거리미사일 지원 또 요청...내년에도 공세 준비
305㎞ 사거리 에이타킴스(ATACMS) 미사일체계 요청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9월 들어 오늘까지 6000㎢ 이상 해방”

미국 장거리 미사일 에이타킴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서 동부 일부 영토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새로운 무기를 요청을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50억달러(20조원) 이상의 무기를 지원해 왔지만,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도 제공을 꺼려왔다.

저널이 미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무기 요청 목록을 살핀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하푼(Harpoon) 대함 미사일, 고속기동용 포병 로켓 시스템(HMARS) 2000기, 탱크 등 29가지 무기를 요청했으며, 그 중에는 305㎞ 사거리가 가능한 에이타킴스(ATACMS) 미사일체계도 포함됐다.

문건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요청한 무기들이 2023년 공세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군 당국 고위급들이 우크라이나군이 특별히 에이타킴스를 언급하며 장거리 미사일 체계가 전쟁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 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주 한 성명에서 장거리 미사일이 있으면 우크라가 반격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전략적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크라이나군이 2023년에 여러 차례, 연속의 동시 반격을 개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초반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해 온 제2 도시 하리키우 등 동부 여러 지역을 수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심야 화상 연설에서 “9월 들어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은 수복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대거 항복을 선언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 전쟁포로(POW)는 러시아 측에 붙잡힌 우크라이나 장병들과 교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가 남부와 동부 영토를 해방하고 수복하려는 전투에서 전반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우크라이나군의 최근 승리를 확인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주변에서 그동안 점령한 영토 대부분을 내주고 북쪽과 동쪽으로 철수했다. 러시아군 다수는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모든 군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우크라의 침공을 몰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재배치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하르키우 지역서 자국군의 퇴각을 인정했지만 이를 ‘재배치’란 용어를 써서 설명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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