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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일본의 고급 음식점 오너셰프가 술에 약을 타 여성 손님들에게 권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부 경찰은 지난달 일본요리 전문점 '에노모토'를 운영하는 요리사 에노모토 마사야(46)를 준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에노모토가 몸 담은 이 식당은 '맛집'과 고급호텔 평가의 기준으로 쓰이는 미슐랭 가이드의 '교토·오사카·와카야마 2022' 편에서 별 1개를 얻은 곳이다.

에노모토는 지난해 12월 식당에서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탄 술 등을 마시게 해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도록 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고 경찰은 밝혔다.

올해 2월에도 다른 여성 손님을 상대로 같은 수법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신고를 받고 지난 6월 에노모토를 체포했다. 2개월 조사 끝에 기소했다.

경찰은 이 외에도 "에노모토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아침까지 잤는데 옷매무새가 흐트러져 있었다"는 추가 신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노모노는 오사카의 유명 일식집 '혼코게쓰'에서 20년 이상 일한 뒤 독립해 6자리만 있는 예약제 식당을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술을 곁들인 코스요리 가격은 1인당 2만5000엔(약 24만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