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영상] 다이애나 죽음·차남 성폭행·마클 인종차별…‘다사다난’ 英 왕실 [나우,어스]
근면성실·절제된 언행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미지와 상반
[유튜브 'CBS Sunday Morning'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96세의 나이로 영면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절제된 언행과 근면성실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생전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하지만, 그의 재위 기간에 영국 왕실에선 왕실 인사들과 관련한 끊임없는 잡음과 스캔들이 이어졌다.

전 세계 충격 빠뜨린 다이애나妃 사건

영국 왕실과 관련된 여러 스캔들 중에서도 단연 영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뇌리에 충격적인 일로 각인된 사건은 바로 찰스 3세 신임 영국 국왕과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혼 사건이다.

1981년 결혼한 찰스 3세와 다이애나비는 별거 등으로 불화설이 끊이지 않다가 1996년 이혼했다. 영국 대중은 두 사람의 사이가 나빠진 결정적인 이유가 찰스 3세와 유부녀였던 커밀라 파커 볼스의 불륜 때문이었다고 생각했고 이 때문에 다이애나비를 동정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사고 당시 탑승했던 차량의 모습. [유튜브 'CBS Sunday Morning' 채널 캡처]

왕실을 떠난 후에도 격의 없는 행동과 적극적인 자선단체 활동으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던 다이애나는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여론은 다이애나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도 냉담한 태도를 보인 영국 왕실을 곱지 않게 봤다.

해리-마클 사이 아들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

찰스 3세 국왕과 다이애나비 사이에 태어난 둘째 아들 해리 왕자(38)가 왕실로부터 독립하겠다 선언한 사건 역시 최근 영국 왕실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두 아들 가운데 왕위 계승 1순위가 된 윌리엄 왕세자(39)는 부인 케이트 미들턴(40)과 순탄한 왕실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41)과 결혼한 해리 왕자는 다른 왕실 구성원과의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작년 3월 그와 메건 마클이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면서 제기한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은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지난해 3월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미국 방송이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튜브 'The Royal Family Channel' 채널 캡처]

혼혈인 메건 마클과 사이에 낳은 아들의 어두운 피부색을 영국 왕실이 우려해 왕족으로 받아들이길 원하지 않았다는 발언이었다. 그는 이후에도 매체를 통해 왕실의 지나친 통제 등을 주장하며 왕실과 대립각을 세웠다.

앤드루 왕자 성폭행 의혹 피소 파문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62) 왕자의 성폭행 의혹 피소 사건도 왕실의 입지를 흔든 사안이었다.

그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올해 2월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사건을 마무리했지만 ‘전하’라는 호칭까지 박탈당했다. 그를 둘러싼 의혹이 왕실의 입지를 실추시킨 탓에 그는 왕실의 공식적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