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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 5년 만에 ‘백악관 집’으로 돌아온 오바마
트럼프 ‘푸대접’ 오바마 부부 초상화 못걸어
전임 대통령 초상화 공개 전통 10년만에 재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초상화 제막식에 참석해 초상화의 가림막을 걷어 공개하고 있다. [AFP]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초상화가 퇴임 5년 만에 백악관에 걸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오바마 부부 초상화 제막식이 열렸다. 백악관은 현직 대통령이 직전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 당사자의 초상화를 공개하는 전통이 있다. 하지만 2017년 퇴임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지 못했다. 백악관에서 전임자 초상화 제막식이 열린 건 오바마 때인 201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초청 이후 10년만이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8년간 재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부통령을 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가장 영향력 있었던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며 “오바마보다 더 청렴하고 품위 있고 용기 있는 사람을 거의 알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진정한 파트너이자 친구”라고 불렀다. 이날 공개된 초상화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흰 바탕에 짙은 회색 양복을, 미셸 오바마 여사는 푸른빛의 드레스를 각각 착용한 모습이 담겼다. 초상화는 넬슨 만델라, 달라이 라마, 닐 암스트롱 등의 초상화를 그린 포토리얼리즘 화풍으로 유명한 로버트 맥커디가 맡아 그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다른 전직 대통령 초상화와 함께 백악관 로비인 그랜드 포이어에, 오바마 여사 초상화는 전직 영부인 초상화와 함께 백악관 1층 복도에 각각 내걸렸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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