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美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유력…베이지북 “弱성장·高물가 여전”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얼마나 오래 걸든 추가 금리 인상·고금리 기조 유지”
美 연은 총재들 “당분간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될 일 없어” 한목소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모습. 연준 2인자인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7일(현지시간) 뉴욕 은행정책연구소 등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물가 상승률을 내리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든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기조 유지를 겪게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더 올라야 하며, 통화정책은 당분간 제약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연준이 경제동향 종합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평가한 가운데, 연준 내 고위 인사들의 고강도 금리 인상 기조 지속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사진) 부의장은 이날 뉴욕 은행정책연구소 등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물가 상승률을 내리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든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기조 유지를 겪게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더 올라야 하며, 통화정책은 당분간 제약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불리는 브레이너드 부의장조차 ‘매파’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과도한 긴축이 가져올 ‘리스크’에 대해서도 유의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향후 경로는 경제지표에 기반할 것”이라며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다른 연준 인사들은 더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은 통해 “내년 중에는 금리 인하로 기조가 전환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4% 이상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영국 주요 경제지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잠재웠다 확신하는 시점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감안한다면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한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역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76%에 이른다고 봤다. 전날(73%), 한 주 전(69%)과 비교했을 때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이날 발표한 연준 ‘베이지북’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베이지북은 연초 물가 급등세는 둔화됐지만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 밖에도 미국 경제가 8월 말까지 소폭 성장했지만, 금리 인상과 노동력·공급 부족 문제가 이어지며 내년 경제 전망은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