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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6일 새벽까지 철야비상 근무 “사후관리·안전대책 긴장 늦출수 없다”
국무회의 미룬채 피해최소화 총력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사후관리나 안전 대책에 긴장 늦출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오전 출근한 뒤 부터 6일 새벽까지 대통령실에서 철야 비상근무를 하면서 태풍 진행상황 등을 수시로 보고 받고 긴급 지시를 내리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쏟았다. 윤 대통령이 청사에 머무르며 밤을 새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국무회의도 미뤘다. ▶관련기사 4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고없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찾아 “오늘 내일은 안심할수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기자실을 방문한 건 취임 직후인 지난 5월13일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께서 잘 협조해줘 제일 중요한(위험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며 “위험 지역에 대한 이동통제도 큰 문제 없이 이뤄진 것 같고 시설 구조물에 대한 안전이나 산사태, 그리고 바람 세기라든지, 강우량은 좀 많이 잦아들었는데 지반이 집중호우에다가 비가 많이 와서 다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가실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오늘 상황을 조금 챙겨본 다음에 피해가 좀 심각한 곳은 저하고 총리, 행안부 장관하고 현장을 가봐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일단 상황을 좀 챙겨봐야 할 듯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대비태세와 비교하면서 “집중호우는 사실 예측불허였다. 이것(힌남노)은 역대급 태풍으로 위력이 알려져 있고, 괴물 태풍”이라며 “특정 지역에 게릴라식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는 우리 재난 대응 인프라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다. (힌남노는) 다른 작은 태풍들을 먹어가면서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 대비를 잘하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이뤄졌던 원격지휘가 정치적 공방으로 번진 바 있다.

한편,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후 브리핑에서 “대통령 현장 방문은 피해 복구와 지원에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대통령의 보다 빠른 지침과 지시 사항 체계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예정됐던 국무회의 연기도 불가피했다면서 “각 국무위원도 지금 회의 소집보다는 소관 부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용산에서 1박2일간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는 등 여덟번이나 태풍 상황을 직접 챙겼다. 대통령실 직원들도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했다. 강문규·정윤희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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