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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길도 땅길도 막혔다…‘힌남노’ 피해 멈춰선 교통
철도, 항공기 운행 줄줄이 중지
유실·범람 우려로 도로 통제 늘어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태풍 ‘힌남노’를 대비하기 위해 철도노선 및 항공기 운행이 줄줄이 중지되고, 도로 교통을 통제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이 내륙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위해 6일 첫차부터 오후 3시까지 열차 운행 중지 구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KTX 경부축(경부·경전·동해) 대전~부산 노선과 다른 일부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KTX 호남축(호남·전라)에선 인산~목포 전주 여수엑스포 운행이 중지되고, 다른 노선에서도 일부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KTX 중앙선에선 제천~안동 일부열차 노선이 중지된다. KTX 강릉선(동해방면)은 전구간 일부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일반열차도 경부선, 전라선, 중앙선, 태백선, 호남·경전·장항·경북·대구·동해남부·영동·충북선에서도 전구간 일부열차 운행을 하지 않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철도 운행 조정에 대한 상세 정보는 코레일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코레일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열차운행 재개 여부는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밤 제주도 서귀포항 방파제 뒤로 파도가 솟구치고 있다. [연합]

항공기 운항 계획도 줄줄이 취소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전국 공항에서 출발 예정인 총 776편의 항공편 중 248편의 운항계획이 취소됐다.

운항계획 취소가 가장 많은 공항은 제주공항으로 예정됐던 215편 중 98편이 운항계획을 취소했다. 운항계획 취소는 김포공항(62편), 김해공항(43편), 청주공항(11편), 대구공항(8편), 광주공항(7편), 여수공항(6편), 울산공항(5편), 포항 경주공항(4편), 사천(2편) 등의 순으로 많았다.

운항계획 취소는 5일에도 전국 공항에서 예정됐던 808편의 출발 항공편 중 368편이나 됐다. 이날 결항된 항공편은 57편이었다.

국토부는 “항공사는 항공기 결항 정보 등을 예약 승객들에게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인천 및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며 “현재까지 확정된 운항계획 취소 이외에도 추가적인 결항 조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이용객들은 항공기 운항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출발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6일 오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대구 북구 동변동의 한 도로에 낙하물을 119대원들이 치우고 있다. [연합]

태풍의 영향으로 교통을 통제하는 도로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에 위치한 낙동강대교의 10분 평균풍속이 21m/s 이상 됨에 따라 6일 새벽 4시15분부터 해당교량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교통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태화강 수위 상승으로 인해 강과 인접한 ‘울산고속도로 본선’도 6일 오전 6시부터 양방향 모두 교통을 통제하고 하고 있다. 강의 수위가 울산고속도로 본선 노면으로부터 70cm 미만까지 상승함에 따라 고속도로 침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또 이날 6시5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동경주-남포항방향’일방향으로 교통을 통제했다. 동해고속도로 오천5터널 입구부 비탈면이 일부 유실돼 안전이 확보될때까지 운행을 차단하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통제와 해제 여부는 각종 언론매체 및 고속도로전팡표지(VM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할 예정”이라며 “안전을 위해 교통통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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