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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재만 남았다…타이어株 피크아웃 우려 덜고 반등 시동
OE·RE 판매감소·물류비 등 삼중고 해소 전망
경기불황·노조 리스크 있지만 투자매력 여전
한국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타이어 관련 종목들이 각종 악재들을 걷어내고 하반기 호재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간 국내 타이어 업계는 자동차 생산량 감소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OE) 판매 감소와 코로나 이동 제한으로 인한 교체용 타이어(RE) 판매 감소, 물류비와 각종 재료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삼중고’를 겪어 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타이어를 둘러싼 악재들이 피크아웃(정점 통과)되고 호재가 들어오면서 이익이 정상화되고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타이어 종목 호재의 배경으로 먼저 자동차 생산량과 이동량 증가로 인한 타이어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자동차 생산 정상화를 계획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경우, 상반기 대비 ▷도요타(13.2%) ▷포드(17.4%) ▷폭스바겐(50%) ▷GM(76.2%) 생산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RE 수요 역시 코로나로 억눌렸던 차량 이동 증가세로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재료 등 비용 감소와 물류비 안정화 역시 호재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다. 먼저 타이어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무가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전체 재료비의 약 60%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 또한 2분기 급등 이후 안정화 추세다. 물류비도 운임 지수 하락과 물류 여건 개선 영향으로 숨통이 트이는 상황으로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경우 이에 따른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가격 상승도 주목할 부분이다. 타이어 업체들은 2020년 중순부터 오른 원재료 가격을 상쇄하기 위해 꾸준히 가격을 인상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타이어 가격이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2021년부터 인상하기 시작한 판가는 향후 2024년까지 비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수익성이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고급차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여기에 전기차 타이어 물량도 늘면서 믹스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경기불황과 물류비의 고공행진, 가격 전가 능력 부족, 노사 관계 악화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경기불황과 물류비 영향은 산업 전체에 해당하는 리스크 요인이며 가격 전가 능력과 노사 관계 관련은 각각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적용될 수 있는 리스크”라면서도 “이를 감안하더라도 긍정적 요인이 더 커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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